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결과에 尹 정부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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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결과에 尹 정부 운명 달렸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4.03.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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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13일 간 선거운동 시작
與, '국회 세종 이전' 승부수로 국면 전환 노려
野, 연일 '대파 875원' 맹폭 "국민 하찮게 여겨"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 지도부가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 거리에서 심재돈 미추홀갑 후보, 윤상현 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충북 제천시 내토전통시장에서 이경용 제천·단양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 지도부가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 거리에서 심재돈 미추홀갑 후보, 윤상현 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충북 제천시 내토전통시장에서 이경용 제천·단양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 지도부가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성패가 결정되는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 세종 이전' 의제를 던지며 '정권 심판론' 확산에 대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을 키우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13일 간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선다. 이 기간 후보들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 장소 연설·대담, 언론 매체·정보통신망 등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고, 선관위를 통해 선거 벽보를 붙이거나 선거 공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 후보자와 선거사무장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재외 국민 투표는 이미 시작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각각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인 인천을 방문, 민심을 공략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의 패배가 곧장 윤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권 심판론' 국면을 전환 시킬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 갑작스럽게 여의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꺼내 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 추세대로면 100석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중도층과 야권 지지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범야권 200석'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여론조사에 초접전으로 분류되거나, '험지'로 꼽히는 지역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공략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전략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연일 키우며 '정권 심판론'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 앞에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야 간 '대파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험지인 충북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방문해 "그들(국민의힘)이 얼마나 주인을 업신여기고, 국민을 하찮게 여기나"라며 "대파 한 단 875원은 실수라고 칠 수 있다.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다시 살피겠다고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한 뿌리 이야기'라고 우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875원은 대파 '한 뿌리' 가격"이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은 겨냥하며 "국민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 넣는다. 물리적, 심리적 내전 상태로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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