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중저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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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중저가 경쟁 본격화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4.03.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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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요금제 혜택·OTT 할인도 제공…가계통신비 절감·고객 선택권 확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에 이어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저가상품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통신 3사 로고. 사진=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저가상품 경쟁에 돌입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고객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앞서 지난 1월 월 3만7000원에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 요금제를 오는 28일 선보인다. 기존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인 베이직(월 4만9000원)보다 1만원 낮춘 금액대다. 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5GB를 기본 제공하는 ‘5G 미니’를 이날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컴팩트 요금제처럼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의 3만원대 5G 요금제와 가격은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1GB 더 많다.

이와 함께 5만원대 요금구간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5G 베이직+’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며, 소진 시 최대 1M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기존 5G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두 요금제의 변경된 데이터 제공량은 내달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데이터 충전은 월 1회 각각 3GB, 4GB씩 3000원에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6GB에서 9GB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 5만원대 요금제인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2GB에서 14GB로 늘린다.

양사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도 대폭 개편했다. SK텔레콤은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과 ’다이렉트 5G 31(월 3만1000원, 8GB)‘ 등 2종을 오는 28일 내놓는다. 다이렉트 5G 27은 업계 최초 2만원대 온라인 요금제로, 3만원대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 가량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42‘, 월 3만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30’ 등 온라인 요금제를 함께 출시했다. 5G 다이렉트 30은 오는 8월 31일까지 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청년 요금제도 신설·개편했다. SK텔레콤은 34세 이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0청년 37(월 3만7000원·6GB)' 요금제를 출시한다. 3만9000원인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2000원 더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 적용된다. 확대된 데이터 제공량은 별도 신청 없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0청년 요금제에도 월 3000원으로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은 '유쓰 5G 요금제' 8종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5G 정규요금제 출시와 함께 유쓰 5G 요금제의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 청년 요금제인 '유쓰 5G 슬림+(월 4만7000원·17GB)'·'유쓰 5G 라이트+(월 5만5000원·10GB)'의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15GB와 26GB로 최대 53% 늘렸다. 다이렉트 요금제도 청년 추가 데이터 제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부담도 낮췄다. SK텔레콤은 5G 일반요금제, 청년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웨이브 앤 데이터(월 9900원)의 2000원 할인 혜택을 다음달부터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플러스(월 9900원) 할인을 실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이용 패턴을 반영한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며 "경쟁이 가속화되는 미래 통신 시장에서도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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