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강, 민·관 ‘원팀’으로 美·EU 불확실성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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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강, 민·관 ‘원팀’으로 美·EU 불확실성 돌파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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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산업부와 통상 대응책 논의
철강 워킹그룹 개최…美대선·EU CBAM 리스크 분석
국민연금, 포스코 장인화 찬성…수소환원제철 기술 지원도
국내 철강업계가 민관 협력으로 해외 통상 리스크 극복에 나선다. 사진은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국내 철강업계가 민관 협력으로 해외 통상 리스크 극복에 나선다. 사진은 포스코 대치동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민·관 협력으로 미국·유럽연합(EU) 불확실성 위기를 돌파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씨엠 등 국내 철강사와 정부가 통상 리스크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주요 철강기업과 ‘철강 수출입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국 대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내 철강업계에 미칠 통상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철강사 의견을 바탕으로 수출입 리스크 극복 방안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제1회 ‘철강 수출입 현안 워킹그룹’를 개최해 전문가와 함께 현안별 분석 및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와 정부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14일 제4차 위원회를 열어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사내이사 장인화 선임의 건’을 찬성 결정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선임의 건 △사외이사 유영숙·권태균·박성욱(감사위원) 등 6건의 인선 안건에도 모두 찬성했다.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회총괄·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모두 장인화 회장 내정자의 첫 임원이사다. 이들은 장인화 회장 내정자가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포스코홀딩스를 이끌 때 함께할 핵심인사로 선택한 3인이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장인화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업계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그간 국민연금 등 정부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제동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산업 연구개발(R&D) 예산으로 포스코의 차세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지원도 결정했다. 산업부는 지난 11일 2024년 전략기획투자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을 비롯한 10건을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 회의에서 산업부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실증 투자를 상당 규모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덩어리인 코크스 대신 수소를 이용해 철강 제품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한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자사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설계 기술을 확보해 2030년까지 100만t급 실증 생산 설비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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