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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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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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더라도 병원에서 환자 진료할 것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열람실의 불이 꺼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 단체가 오는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할 시점을 정했다.

이번에 모인 대학은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이다.

회의에 참석한 대학 중 16곳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 조치를 앞두고 이미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사직서 제출 시기는 이달 25일에 시작이다. 학교별로 일정이 달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낼 계획이다.

25일로 의결한 배경엔, 해당 일정이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 통지서를 보냈는데, 수령 후 기한 내 의견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처분이 진행될 수 있다. 25일이 지나면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면허가 정지된다.

지난 12일 비대위 대표들은 회상회의를 열고, 전공의 및 의대생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의대생들 학업과 전공의들 수련 중단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결의했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구성 목적에 대해선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대생들 유급 및 휴학은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라며 “이를 막기 위해 교수들이 연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료 미래인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해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참여한 대학들은 오는 22일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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