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반대…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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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반대…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문제 없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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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82억원 연봉도 제동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열린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대한항공이 국민연금 반대에도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문제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5일 “우호 지분 등을 감안할 때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서도 모두 해당 의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7.61%(작년 말 기준)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수책위는 조 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연금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이 주주권익을 침해했기 때문에, 그 결정에 관여한 이사들의 선임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며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결정 이후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주주권익 침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총 표 대결에서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 약 30%, 외국인, 산업은행 등 포함하면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대신경제연구소)를 비롯해 외국계 ISS, Glass Lewis도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에 모두 찬성 의견이라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 총 81억5703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대한항공 64%, 한진칼 51.6% 각각 상승해 총 57.3% 인상됐다. 지난해 직원들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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