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韓vs中, 전기차 전쟁터 된 동남아 시장
상태바
[기획]韓vs中, 전기차 전쟁터 된 동남아 시장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03.03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아 적극 공략하는 中 완성차…대규모 투자 활발
아이오닉5로 中 맞서는 현대차…동남아 입지 넓혀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 현대자동차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제공.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 현대자동차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법인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맞붙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동남아 전기차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가운데, 국내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아세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차도 동남아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비야디(BYD)는 태국 동부 라용에 5억달러를 투자해 연 15만대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창안자동차가 2억8500만달러를 투자해 10만대 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방콕에서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가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기업이 여러 글로벌 시장을 개척 중에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자국 전기차 산업을 밀어주고 있어서다. 그 결과 중국의 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BYD가 지난해 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동남아 시장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모델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이 공장에서 제조된 배터리팩은 아이오닉5에 탑재된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도매 기준 3만5500대를 판매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1.1% 오른 수치다.

베트남, 필리핀에서도 판매량 증가가 도드라진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는 6만745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는 9133대로 판매량 8위에 자리했다. 10위권 안착은 지난해가 최초다. 태국 시장에서는 579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5% 이상 늘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본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텃밭이다"며 "현대차는 중국 완성차 업체와 더불어 일본 완성차 업체와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현지에 맞는 차종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