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 회원모집 중 서버다운 주민들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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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 회원모집 중 서버다운 주민들만 ‘골탕’
  • 심혜지 기자
  • 승인 2023.12.2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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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기장군의회 박우식 의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의원들이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부실시공의 법적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혜지 기자
지난 11일 기장군의회 박우식 의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의원들이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부실시공의 법적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혜지 기자

매일일보 = 심혜지 기자  |  “우리는 일요일도 크리스마스이브도 없나요? 도대체 기장군은 주민의 휴일을 이렇게 망쳐도 되는 겁니까?”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수영장 등 회원모집에 나선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특히 이날 회원모집 중 해당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 회원에 따르면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윤재)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내년 1월 회원모집을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선착순’ 모집으로 실시했다. 이날 모집은 인근 체육센터 등이 내년부터 휴장인 곳들이 많아 주민들이 한꺼번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기장군과 공단의 안이한 대처로 결국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영문도 모른 채 몇 시간을 허비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당시 사태가 길어지자 결국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오후 1시 이후 서버다운 사실을 알리며 “‘추첨’으로 회원모집을 하겠다”라는 긴급공지를 올렸다.

기장군 한 주민은 “이번 모집은 6개월을 운동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연히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런데 굳이 ‘선착순’으로 모집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도 일요일 모집은 더 더욱 이해가 안 간다. 기장군이 주민들의 일요일을 불모로 잡은 셈”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한편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개장 한 달 여 만에 기계실 침수로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되었고, 감사원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 공사 및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무원 징계 및 정부 교부금 삭감 등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재개장 이후 지금도 ‘탈의실 및 복도’ 등지에서 물이 새는(누수) 등 부실공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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