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HD현대 정기선·LS 구자은…중동 세일즈 직접 뛰는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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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HD현대 정기선·LS 구자은…중동 세일즈 직접 뛰는 총수들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3.12.2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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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과 대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과 울산 HD현대중공업 내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과 울산 HD현대중공업 내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기업 총수들까지 직접 중동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달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부 장관을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중동시장은 네옴시티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두 총수는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을 만나 현재 사우디와 진행 중인 사업을 단단히 하고 추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사우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사장도 함께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정기선 부회장이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했고,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이에 응해 성사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부회장과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또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조선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동일 인물들을 만나 사우디와 협력에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 CEO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와 LS그룹이 추진 중인 ‘비전 2030’의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LS는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MOU를 맺고, LS 그룹의 사우디 내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해 사업기회 구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석유 없는 경제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제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S그룹도 지난 1월,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으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전력 인프라,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1986년도 132KV급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LS그룹과 사우디간 협력에 대한 장관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의 지원에 감사 드리며, LS는 이번 MOU를 통해 M&E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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