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골든게이트 선언' 채택…다자무역체제 중요성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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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골든게이트 선언' 채택…다자무역체제 중요성 재확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1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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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경제통합 진전 등 노력 합의…전쟁에는 각자 입장
기후대응·부패척결·디지털경제 질서 등 협력 의지도 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이 17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무역 확대를 골자로 한 '2023 APEC 정상 골든게이트 선언'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선언에서 무역 확대와 자유화, 부패 척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최근 전쟁 사안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인해 공동 논의는 별도 의장 성명으로 대체됐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APEC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회원국은 또 아시아·태평양 자유 무역 지역에 대한 작업을 포함해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태 지역 내 경제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친환경 관련 의제와 관련해서는 무공해 및 저공해 기술로 생산된 수소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모범 사례를 발굴하려는 뜻을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이 적거나 없는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후 대응 방침도 설정했다.

정상들은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부패 범죄자와 그들의 불법 자산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의장 성명에는 회원국들의 이견 때문에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무력 분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과 관련한 내용이 따로 채택됐다.

성명은 "대부분의 APEC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헌장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의견 교환에 그쳤다. 성명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미국 등 일부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일부 정상은 지난 11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의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의장 성명에는 "APEC이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로 의상 성명에 포함된 문구를 골든게이트 선언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APEC 회원국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21개국이며, 러시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구 구성에서 무슬림이 많은 국가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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