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기 좋은 음악이 듣기에도 좋다 『케이팝』
상태바
[신간] 보기 좋은 음악이 듣기에도 좋다 『케이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0.18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케이팝은 어떻게 세계 대중음악의 대세가 되었나?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케이팝의 세계적 위상에 대해서 이제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초기만 해도 긴가민가하던 이들도 이제 ‘세계 대중음악의 대세’라는걸 인정한다.

그만큼 케이팝, 그리고 아이돌의 활약이 대단하고 그 성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단순한 ‘국뽕적’ 감성이 아니라 실제 케이팝과 그에 종사하는 가수들, 관련 산업이 일군 성과는 검증되고도 남았다.

여러 가지 지표에 취해 있는 사이, 그리고 해외에서 케이팝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환호에 젖어 있는 사이 케이팝은 산업적으로나 문화적 파급의 측면 등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고 자리도 잡았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대해 학문적 또는 이론적으로 접근해서 분석하는 등의 작업은 다소 소홀했지 않았나 싶다.

단편적 감상이나 의견의 글들, 파편적 분석과 연구는 없지 않았으나 케이팝 전반에 대해 집대성한 연구서나 단행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류의 중심 케이팝의 모든 것을 다룬 종합 연구서가 이번에 책으로 나왔다. 그동안 케이팝은 물론 K-컬처 전반에 대해 오래 연구해온 정지은 교수가 펴낸 <케이팝>이다.

이 책은 케이팝의 태생부터 성과,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위상, 글로벌 시장과 케이팝의 관계 등은 물론이고 케이팝의 성장 전략, 아이돌, 스토리텔링 전략, 팬덤, 과학기술 활용 등을 모두 다룬 종합보고서다.

케이팝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도 알차다. 특히 아이돌의 세대별 성장과정이나 글로벌 팬 확보를 위한 스토리텔링 전략, 변화하는 미디어 활용이나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위한 미디어간 유기적 연결전략 등을 다룬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팬덤의 발전 양상 등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의 지난 과정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위해서 케이팝에 대해 살펴봐야할 시점이 지금이라고 주장한다.

더 넓은 확장을 위해 케이팝 가수의 제작 시스템 개발,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팬덤 구축, 첨단기술과 공연의 접목 등 혁신적인 시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케이팝이 변화와 성장을 계속해 갈 수 있도록 관련 업계나 정책 당국,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일독해볼 것을 권한다.

정지은 저자는 조선대학교 K-컬처·공연기획학과 조교수다.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ㆍ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결대학교, 협성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청운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충남연구원에서 문화예술정책 담당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관련 다수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