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규율 확립 강조…"부정적 요소 철저히 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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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규율 확립 강조…"부정적 요소 철저히 억제해야"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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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규율은 당의 생명"
김정은 향한 충성심 강조하며 '내부 결속' 목적
북한은 노동당창건 78주년인 지난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노동당창건 78주년인 지난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북한이 사회주의 건설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노동당 규율 확립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규율건설의 본질'이라는 글을 통해 노동당 규율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규율은 당의 생명"이라며 "당이 발전을 이룩하자면 당 안에 강철같은 규율로써 전당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 필수불가결의 과업"이라고 했다.

이어 "당이 강력한 규율 제도를 수립해야 당사업 전반에서 온갖 비조직적이고 무규율적이며 부정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당의 규율건설은 당을 건전하고 혈기왕성한 정치조직으로 강화하는데 언제나 큰 힘을 넣어야 할 당건설의 중요부분"이라며 "당이 결백한 정치풍토를 유지하고 각급 당조직들과 당원들이 정치노선에 충실하게 하자면 당규율건설을 중시하고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이 전면적 발전·부흥이라는 위대한 목표를 내세우고 전진해나가고 있는 오늘 당안에 강한 규률을 철저히 확립하는 것이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 당이 혁명하는 당, 투쟁하는 당으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자면 당규율 건설을 당건설과 당활동의 선결적인 중대과업으로 내세우고 힘있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당의 규율건설을 강하게 내미는 것은 당의 안정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담보하는 근본조건"이라며 "당이 규율건설에 박차를 가해 강력한 규율제도를 수립해야 우리당 본연의 혁명적 당풍과 근본성격을 확고히 고수할 수 있으며 당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고 담보해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 10일로 창건 78주년을 맞는 북한 노동당이 당의 규율 확립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이 같은날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셔 우리 국위는 만방에 과시되고 인민의 심신은 백배해진다'는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져야 한다는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지니고 올해에만도 불철주야 눈물겨운 헌신의 날과 달을 이어왔다"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사일(ICBM)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우리 식 전술핵 공격 잠수함 진수식이 거행돼 주체적 해군 무력의 급속한 발전을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국경 봉쇄 완화로 인적 왕래가 활발해질 경우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사회적 통제를 경계하려는 목적도 당 규율 강화를 강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공개 처형이 확대하고 있고, 그 이유가 공포심을 이용한 통제 강화에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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