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WMD 대응 전략'에 반발···"미국이야말로 대량 살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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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WMD 대응 전략'에 반발···"미국이야말로 대량 살상 위협"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10.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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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4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 보도
美 국방부, 'WMD 대응 전략'서 北 '지속적인 위협'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의 전술핵탄두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의 전술핵탄두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북한은 4일 미국 국방부가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은 미국의 행위가 오히려 대량 살상 위협이라며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국방부가 발표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이 이 같은 평가를 받은 점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사상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강화해 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인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개 국가를 초토화하고도 남을 핵탄두를 장비한 전략핵잠수함까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끌어다 놓은 미국의 무분별한 망동이야말로 전 지구를 파멸시킬 가장 엄중한 대량살육무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제반 사실은 우리 공화국 무력으로 하여금 중장기성을 띠고 날로 무모해지고 있는 미국의 대량살육무기 사용 위협에 철저한 억제력으로 강력 대응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며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의 군사 전략과 도발 행위에 가장 압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전략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미 국방부는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해 왔고, 2022년 스스로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고 핵 사용 조건 정립 및 비핵화를 거부하는 법을 제정했다"며 "북한의 역량 개발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2014년에 이어 9년 만에 WMD 대응 전략을 새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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