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고위급회의 진행···"정상회의,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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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 고위급회의 진행···"정상회의,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 개최"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09.26 15: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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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26일 서울서 외교 차관보급 회의 진행
외교부 "정체된 3국 협력 재활성화 첫걸음"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SOM)를 열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SOM)를 열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중일 외교 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3국 고위급회의(SOM)가 26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선 3국 협력 공감대 형성은 물론, 정부가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는 3국 정상회의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국이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6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 모여 3국 SOM을 가졌다. SOM은 3국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등과 함께 3국 정부 간 협의체의 주요 대화채널이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가까이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첫 단추' 성격이 크다는 평가다. 통상 고위급회의에 이어 외교장관 회의, 정상회의 순서를 밟는 만큼 다음 단계인 외교장관 회의 개최 관련 조율도 이날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처음 진행된 3국 정상회의는 그동안 총 8차례 개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5회, 박근혜 전 대통령은 1회, 문재인 전 대통령은 2회의 3국 정상회의를 가졌다. 마지막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렸으며, 한국은 차기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전했다. 임 대변인은 "오늘 오전에 개최된 한일중 고위급회의(SOM)에서는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날 열린 SOM 회의에 대해선 "지난 4년간 정체되었던 3국 정부 간 협력이 재활성화되는 첫걸음을 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대표들은 3국 정상들이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3국 정부 간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보는 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국) 정상회의를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는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차관보는 "기본적으로 빨리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있지만, 일정 자체가 지금…"이라며 정부가 목표한 올해 내 개최가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회의 결과에 대해선 "건설적 만남이었다"며 "앞으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진전시키는 데 좋은 회의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오는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자고 일본과 중국 정부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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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3-09-26 17:38:15
중국과의 외교를 환영한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라는 것은 중국과의 외교가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아 국민이 좋게 느낀 결과라 생각한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금 결속하고 있는 것도 우리 윤 정권의 러시아에 대한 태도에 의해 빚어진 결과라 생각한다.
한미일 연합도 끝내 믿을 수 있는 나라가 있냐는 것이며 미국도 만약 지금의 대통령이 바뀌게 되면 한미일 연맹의 성격도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우리의 외교는 어떤 변화가 화도 우리의 안보나 경제에 지장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하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