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개미 美·中주식 팔고 日주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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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美·中주식 팔고 日주식 담았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7.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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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美 주식 ‘순매도’
해외주식으로 눈 돌린 서학개미들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시장에서 미국과 홍콩·중국 등 주식은 팔고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은 예탁원을 통해 미국 주식 15억2512만달러 순매도했다. 반기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도한 건 2016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일본 주식은 1억3202만달러 사달였다. 이는 유로시장(8518만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중화권 국가의 주식도 적극적으로 매도했다. 중국(-2248만달러)과 홍콩(-6509만달러) 주식은 순매도했으며, 그 외 기타 국가 주식도 1억4883만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중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5222만달러로 일본 주식 순매도 규모(3458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일본 경기 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으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일본과 달리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주식 보유 규모에선 여전히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켰다.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998억3000만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30.2% 증가했다. 시장별 보관금액을 보면 미국이 전체 68.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외화 주식만 놓고 보면 미국(654억9000만달러)이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87.7%를 차지, 직전 반기(442억3000만달러)보다 48.1%나 증가했다.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31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전 분기보다 1계단 상승했다.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으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중에서도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제액은 직전 반기 대비 12.6% 늘어난 188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 등 순이었다. 작년 하반기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은 155억200만달러로 직전 반기(144억4900만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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