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46주년…車 부품사서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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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46주년…車 부품사서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 최동훈 기자
  • 승인 2023.07.01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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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산타모 만들던 회사서 부품사로 변신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정체성 쇄신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핵심 역할
지난 1977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
지난 1977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SNS 캡처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현대모비스가 1일 창립 46주년을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977년 7월 종합기계 제조사 ‘고려정공’으로 설립 후 대외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려해 현대정공으로 개명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당시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정공은 컨테이너를 시작으로 공작기계, 철도차량, 4륜구동 자동차 등을 생산해왔다. 1990년대 SUV 갤로퍼, 최초 국산 미니밴 싼타모 등 차량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현대정공은 자동차 뿐 아니라 헬기, 골프 카트, 요트, 고선박 등 육·해·공 모빌리티를 생산해왔다. 1986년 만들어진 유선형 새마을호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충남 서산 간척지 구축 당시 해류 차단을 위해 띄운 고선박도 현대정공 모델이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국가 정책과 그룹 사업 재편 추진을 통해 각종 사업 부문을 분사하거나 그룹사에 이관하며 1999년 자동차부품 회사로 탈바꿈했다. 현재 사명은 이듬해인 2000년 만들어진 이름으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라는 뜻이 담겼다. 자동차(mobility), 시스템(system) 두 영단어를 결합해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자동차 3대 핵심모듈(콕핏모듈·프론트엔드모듈·샤시모듈)을 생산하고, 현대자동차·기아 A/S 사업을 인수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2010년대 들어 미래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LG화학과 합작 설립한 HL그린파워를 앞세워 친환경차 부품사업을 개시했고, 2013년 준공한 충주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R&D) 하기 위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활약해온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51조원을 돌파하고 국내외 생산거점·법인 23곳, 연구거점 7곳,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2곳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조향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반 테스트 차량이 일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조향 기술인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반 테스트 차량이 일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최근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중이다. 그룹사들과 함께 투자해 북미 배터리 생산공장을 합작 설립하고, 국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4년동안 현대차·기아와 함께 63조원을 투자해 전동화, 친환경, 신사업,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육상을 넘어 상공을 이동하는 모빌리티를 미래 이동수단으로 점찍어 적극 개발 중이다. 2020년부터 현대차그룹 사업 방향에 따라 첨단항공모빌리티(AAM)를 중심으로 미래형 비행체를 개발하는 그룹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외 로봇, 자율주행 등 분야 역량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사업역량 혁신 취지로 사업 부문 분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모듈, 부품의 제조 사업 부문을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모트라스, 유니투스로 각각 출범시켰다. 이 때 기존 협력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산업 이중구조 개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서울모빌리티쇼의 현대모비스 부스를 방문객들이 찾았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서울모빌리티쇼의 현대모비스 부스를 방문객들이 찾았다. 사진=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제공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미래기술 R&D, 전동화 등 사업에 매진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사명의 정의도 ‘Mobility Beyond Integrated Solution’로 변경했다. 자동차 전문 기업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는 비전이 담긴 정의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 환경보호 추세에 발맞춰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지속가능성 가치를 달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운송수단 개발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DNA는 오늘날 계속되고 있다”며 “모빌리티의 새로운 변화를 향해 걸어나갈 현대모비스의 도전과 열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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