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아직 양호"...7분기째 '0%대'

대기업 여신쪽 줄고, 중기·가계 여신쪽 부실 증가

2020-06-02     이광표 기자
은행권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7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말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1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은 0.78%로 작년 말(0.7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0.98%)보다는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0.96%)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09%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 비율은 대기업 여신에서는 전분기 1.52%에서 1.40%로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여신에서는 0.89%에서 0.93%로 상승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0.26%였다. 주택담보대출(0.20%)과 기타 신용대출(0.40%)이 각각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채권 가운데 부실채권 비율(1.31%)은 작년 12월 말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이중 기업 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