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여론에도 탁현민 의전비서관 영전(종합)

靑 "행사전문가로 우리 국격 더욱 향상 기대"

2020-05-31     박지민 기자
청와대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발탁했다. 탁 전 행정관은 여성 비하 논란 등으로 반대 여론이 강했으나 문 대통령은 행사 기획 등에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인사를 단행했다.

탁 신임 의전비서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 비서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기획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1월 사표를 내고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오다 이번 인사로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에 복귀했다.

탁 신임 의전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저서를 통해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야당과 여성단체 등 일각에서는 그의 복귀 소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이전 직위였던 선임행정관 보다 더 높은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하게 돼 비판 여론이 더욱 강하다. 정의당은 지난 29일 논평에서 탁 의전비서관의 복귀 소식에 대해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반해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이같은 논란에 청와대는 탁 비서관의 공연기획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탁 비서관은 탁월한 행사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여러차례 발휘했다"며 "국정 후반기 대통령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하며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우리 국격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 행사기획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이 이원화됐다가 이후 의전비서관으로 통합됐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한 인사이기도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