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16명, 윤미향 호위무사 자처...양심 있으면 사죄하라"

2020-05-26     김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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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지지 성명을 낸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 16명을 향해 "윤미향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이용수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이후 국민과 언론의 문제제기를 친일파 공세로 치부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전날 회견 내용과 관련, "통찰력에 놀랐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국민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할머니 본인의 가슴 아픈 사연부터 지난 30년의 위안부 운동의 성과와 한계, 방향까지 명확히 밝히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을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모독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양심이 있다면 할머니께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강창일·김상희·김영주·우상호·남인순·박홍근·홍익표·송갑석·송옥주·정춘숙·제윤경·고민정·양향자·이수진·임오경 등 민주당 의원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이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발언으로 윤미향을 옹호했다"며 "우 전 대표는 회계부정과 횡령 의혹 받는 윤미향을 국회의원 만들어 준 것과 이 할머니에 대한 모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할머니의 증언과 이후 언론의 문제제기는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30년 위안부 운동의 성과와 도덕성을 지키려면 윤미향을 단죄하고 이 할머니의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