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잇단 클럽발 ‘n차 감염’ 확산…유치원·초등생은 예정대로 27일 등교

이태원 클럽發 5차 전파 사례 확인 등교 시작부터 향후 2주 분기점 될 것 방역당국 “클럽 연결고리 계속 이어져”

2020-05-24     김동명 기자
강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명대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교를 예정대로 오는 27일에 진행한다고 밝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아주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지역사회 집단전파 우려가 높은 무증상 환자가 확인됐고, 벌써 5차 전파 사례까지 나오는 등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25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고 국외유입은 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20명, 23일 23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명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육당국은 이번 주 예정대로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순차적으로 등교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향후 2주가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재확산이 시작될지 아니면 진정 국면에 돌입할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3 등교 일주일만인 오는 27일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생들이 정상 등교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고3 등교 이틀째인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교 일정에 대한 질문에 “27일 등교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일선 학교에서는 최근 고3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 등교가 이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가 쉽지 않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대 잠복기를 클럽으로 한정한다면 지난 5월 21일부터 잠복기가 지나갔지만 이태원 클럽의 1차 감염으로부터 시작된 전파가 현재 연결고리를 찾아나가다 보니 5차 전파도 확인되는 등 전체적으로 연결고리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지금 현재 뒤늦게라도 이상 증세를 무심코 지나쳤던 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