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SK하이닉스,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목표가 하향”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기존 6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낮춰

2020-04-14     전유정 기자
SK하이닉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라 SK하이닉스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4닐 SK하이닉스에 대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를 예상하며 종전 목표주가를 1만5000원 낮은 1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2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환율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7조원, 영업이익 5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에도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D램 가격이 10% 상승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6조원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고용과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도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서버용 D램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낮추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돌파구를 찾게 되면 메모리 시장은 상당 기간 빠듯한 수급이 지속되는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