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격전지] (3)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vs 안상수 vs 윤상현

윤상현, 20대 이어 21대도 무소속 도전 진보표 민주당에 몰리면서 팽팽한 접전

2020-04-06     조현경 기자
(왼쪽부터)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는 현역의원인 윤상현 후보의 두번째 무소속 도전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선거보다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20대 총선에서 윤 후보는 48%를 득표했지만 진보표가 국민의당과 정의당으로 분산되면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22%, 정의당 김성진 후보 19%를 득표했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가 10% 득표에 그친 것도 압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표가 민주당 후보에 몰리는 분위기고, 통합당 안 후보도 인천시장을 지낸 거물이라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알앤써치 여론조사(경인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2%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후보 37.2%, 남 후보 29.8%, 안 후보 16.9%로 3파전 양상을 보였다. 정의당 정수영 후보는 4.2%로 진보표의 분산이 크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공개된 아이소프트뱅크 여론조사(중부일보 의뢰로 지난달 15~16일 동구미추홀구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순위 변화는 있지만 남 후보 30.5%, 윤 후보 29.8%, 안 후보 21.5%, 정 후보 4.2%로 3파전 양상이었다.

당초 이 지역구는 윤 후보가 세 번 연속 연임한 곳으로 30, 50, 60대 이상, 여성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는 등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일찍부터 지역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남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과 18~29세, 40대의 지지가 높다. 남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도 3선 구청장 출신 박우섭 예비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획득한 바 있다. 안 후보 또한 인천시장 재선과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3선 등의 경력으로 인지도 면에서 뒤지지 않는 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