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KCGI-조원태 ‘공개토론회’ 철회

KCGI 참여 의사 불구 조원태 회장 답변 없어 무산

2020-02-27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4일 KCGI와 조원태측에 제안한 ‘공개토론회’를 철회한다고 27일 밝혔다. KCGI측에서 강성부 대표와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가 참여의사를 내비쳤지만 조원태 회장의 답변이 없어 무산됐기 때문이다.

포럼은 “일각에서 제기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언론사와 공동주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일방의 참여만으로는 의도했던 공론의 장이 성립될 수 없다고 판단해 토론회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럼은 한진칼의 건전한 거버넌스 정착과 국민연금을 포함한 한진칼 전체 주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경영환경 개선 관련,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포럼이 제시한 질의는 △(대한항공의)부채를 포함한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 △내실있는 이사회 운영, ESG 성과 및 기업거버넌스 개선방안 △(조원태 회장에)경영성과 악화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 및 기존 전문 경영진에 대한 교체 의사 △(주주연합에)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참여에 대한 입장 등이다.

이 밖에 포럼은 한진칼과 조원태 회장이 건전한 기업거버넌스 정착을 위해 포럼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하며, 가입초대장도 보내기로 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양측 모두 비방이 아닌 건전한 정책대결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