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에 '거수경례 인사법' 김한표

거제경찰서장 출신 재선 의원

2019-12-10     김정인 기자
임기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김한표 의원을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했다. 김 의원은 경남 거제가 지역구인 재선 의원으로 거제경찰서장 출신이다. 그는 국회 입성 후에도 경찰 시절 몸에 익은 거수경례 인사법을 계속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거수경례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간 협상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심 원내대표는 현재의 혼란한 정국을 고려해 김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선 의원 중에 선출한다"며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간사도 하고 현재 교육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국회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원만한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언론에 "김 의원은 정치 일선에서 여러 경험이 많은 의원으로, 다양한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혼란 속에서 필요한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대외협력담당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심 원내대표 체제에서 여야 협상의 전면에 나서게 됐지만 그보다 독특한 인사법으로 유명하다. 그는 회의에서 거수경례로 나 전 원내대표를 당황하게 한 바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김 의원의 (거수경례를 받으면) 사실은 기운이 난다"며 "민망하고 황송하다"고 했다. 당시 거수경례를 하는 이유를 묻자 김 의원은 "(전 거제 경찰서장)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 어느덧 (거수경례) 인사하는 방법이 익숙해져 있더라"며 "제복을 입고 국기에 경례도 했다. 상관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를 담아서 거수경례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름 정도 담아서 그렇게 인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