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신속히…피해 농가 보상은 발 빠르게

농작물, 공공‧사유시설 등 피해 접수, 이달 말 복구계획 수립 9일 행안부 장관 배 재배농가 방문 … 피해현황 점검, 농가 위로

2019-09-10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벼, 과수 등 농작물피해 상황 조사와 시설물 파손에 대한 신속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시는 이번 주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읍·면·동 지역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귀성객의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복구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벼 약 1,500ha가 쓰러지고, 배 과수는 전체 면적(1,990ha)의 20~30%인 약 400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피해 건수는 공공시설물의 경우 35건, 사유시설 51건 등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물 피해는 가로수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수막 게시대(1건), 승강장 및 기타 9건이 발생했다. 

시는 공공시설은 14일까지, 사유시설은 17일까지 피해 현황을 국가재난방제시스템(NDMS)을 통해 입력하고, 향후 정밀 조사를 통해 이달 말 최종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의 경우, 통상 최종 수확량을 확인해 보험금을 지급해왔으나, 명절 연휴를 감안해 10일까지 피해 현황을 신고할 시,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 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은 9일 낙과 피해를 입은 배 농가(왕곡면 덕산리)를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구체적인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진 장관은 “나주시의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명절 전 수확을 앞둔 벼, 과수 등 농작물 피해가 만만치 않아 걱정”이라며, “태풍 피해 상황 조사 결과에 따라, 농업인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농작물 피해복구, 생계비 등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쓰러진 가로수와 시설물 등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를 통해 2차 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라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신속한 보상대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