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일제강점기 한국음악 12곡 복원콘서트 '경성살롱' 진행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이정표 본인 연구 논문을 직접 제작·실천 그 시대 여가수들의 사라진 가창법을 복원, 가야금 중심의 한국적 편곡

2019-07-24     김종혁 기자
경성살롱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이정표가 시대공감 뉴트로(New+Retro) 콘서트 <경성살롱(KYUNGSUNG SALOON)>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7월 27일 (토) 저녁 6시에 개최한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가수들이 가창법을 복원해 색다른 콘서트로 진행한다.

한국 전통음악과 일본을 통해 건너온 서양음악 등이 혼재되어 새로운 우리 음악의 가창법이 생겨났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사라진 가창법을 최대한 복원해 당시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사의 찬미’, ‘목포의 눈물’, ‘황성옛터’, ‘화류춘몽’ 등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12곡을 선정해 옛 향수를 찾거나 뉴트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서양악기 반주였던 음악을 25현 가야금을 중심으로 한 선율에 현악 사중주, 트럼펫, 아코디언 등을 더해 전통적이면서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 냈다. 한국 재즈의 거장 최선배가 트럼펫 연주로 참여해 당시 음악과 이야기를 더한다.

 <경성살롱>은 이정표의 석사논문 ‘일제강점기 대중가수들의 가창법 비교 연구’를 직접 제작하고 실천해  의미가 있다.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이정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였고, 2001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이후 <늑대의 유혹> 등의 영화 OST, <풀하우스>, <바람의 나라> 등의 드라마 음악 등 대중음악 분야로 입지를 넓혔고,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악방송 <음악의 교차로>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우리 음악을 복원, 재해석하는 작업과 가야금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