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쌀 문제"… 10년간 연평균 1.9% 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쌀 소비 감소 원인은 '아침 밥'

2019-06-13     임유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매해 남아도는 쌀이 농업계의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 쌀 소비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쌀 생산과 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쌀 소비량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9%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과 대만의 소비량 추이를 참고한 전망 결과는 연평균 1.3% 감소, 세대·연령 효과를 고려한 결과는 연평균 1.8% 감소로 각각 전망됐다.

소비량 감소 폭은 1980년대 1.0%, 1990년대 2.3%, 2000년대 2.6%까지 확대됐다. 2010년대 들어서는 2.3%로 감소 폭이 다소 줄었다.

연구진은 쌀 소비 감소 원인으로 아침밥을 꼽았다. 점심·저녁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3%대에 그쳤지만, 아침 소비량 감소율은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아침 식사를 아예 거르거나, 챙겨 먹더라도 쌀 대신 다른 먹거리를 찾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10∼40대 아침 쌀 소비량 감소율은 점심·저녁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공용 쌀 소비가 연평균 3%씩 늘어나고 있어 전체 쌀 소비량 감소세를 그나마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