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투쟁 아닌 상생으로 노동 존중 찾아야”

“노동존중사회 우리 정부 핵심 국정기조...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질 높이는 정책”

2019-05-0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계를 향해 “과거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는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노동절 메시지에서 “노동계 또한 우리 사회의 주류라는 자세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과거 기울어진 세상에서 노동이 ‘투쟁’으로 존중을 찾았다면, 앞으로의 세상에서 노동은 ‘상생’으로 존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사정이 함께 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로 좋은 결실을 이뤄내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항상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연속 근로자의 날 메시지를 공개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사회에 늘 정책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는 모두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것을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자 한 정책들”이라고 했다. 또 “정부의 정책만으로 하루아침에 사회가 달라질 순 없겠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은 갈수록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높여줄 것”이라며 “고공 농성이나 단식 등으로 고생하던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동으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이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 노동으로 꿈을 이루고, 노동으로 세계를 발전시키고, 노동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나라를 이뤄내고 싶다”며 “숙련공, 기능공, 마스터들이 우리의 일터 곳곳에서, 또는 사회 곳곳에서 주역으로 대접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노동은 인류의 문명을 만들었다. 예술적 영감이 깃든 노동이든, 숙련 노동이든, 단순 노동이든, 생산직이든, 사무직이든 노동은 숭고하다”며 “노동은 또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노동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