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軍 항공기 피아식별장비 개량사업 맡는다

17종·540여대 대상 우선협상자 선정…항공·해양·방호 등 3분야 나눠 진행

2019-03-25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군 항공전력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자로 한화시스템이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은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17종 540여대 항공기에 탑재된 IFF를 최신버전(모드 5)로 개량하는 것이 목표다. 약 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IFF는 적과 아군의 구별을 위해 항공기·함정·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다. 응답기·암호기·질문기·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된다. 성능개량사업은 크게 항공·해양·방호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00년대 초 국군의 항공기·함정·레이더에 IFF 모드 4를 적용하는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전차·장갑차 등 기동장비 탑재 IFF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황이다.

국내 체계 개발 및 양산을 담당할 IFF 모드 5는 미국 국방부의 IFF 인증 프로그램(AIMS1)의 승인을 완료했다. 첨단 저(低) 피탐(LPI·탐지될 확률을 낮추는 기술) 및 항(抗) 재밍 기술(교란 전파를 상쇄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회사는 IFF 모드 5의 국산화와 장비 탑재·후속 정비를 위해 해외업체뿐 아니라 국내 협력업체 30여곳과도 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