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손혜원, 영부인 친구로 위세로 사익 추구"

"사법당국이 나서서 의혹 밝혀야"

2019-01-1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투기 의혹에 대해 "영부인 친구라는 관점에서 위세를 얻고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친인척을 동원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본인은 부인하지만 서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조카에게 1억원이나 주고 (조카는) 집을 3채나 충동구매를 했다고 이건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여당 간사로 친문(친문재인) 상징처럼 되어 있는 실세. 여당 선거캠프의 핵심 역할. 영부인의 측근이라는 위상을 업고 사익을 추구한게 국민적 의혹의 본질"이라며 "민주당은 사무처 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의혹을 밝힐 수 없고 사법당국이 나서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손 의원의 조카와 지인 등이 전남 목포의 적산가옥 밀집지역에서 건물을 잇따라 매입한 뒤 해당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19대 대통령 선거를 돕기 위해 목포를 방문했다가 버려진 목조주택과 공장의 재생에 관심을 가져 주변사람들에게 매입을 권유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