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세탁부터 보관까지 ‘똑똑한’ 관리법

드라이클리닝 보다 손빨래, 손빨래 보단 부분 세척
풍성한 실루엣 유지하려면 통풍 잘되는 공간 보관

2019-01-10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롱패딩은 코트나 무스탕에 비해 비교적 세탁이나 관리가 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롱패딩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내년에 새로운 패딩을 또 구입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롱패딩을 보다 효과적으로 잘 입을 수 있는 관리 팁을 공개한다.

대부분의 롱패딩은 목까지 따뜻하게 감싸기 위해 얼굴의 아랫부분까지 덮어주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 목 부분에 오염물질이 묻기 쉽다. 또 소매 부분도 오염이 잘된다. 충전재의 특성상 오염물질을 발견할 때마다 매번 세탁기에 돌리거나 세탁소에 맡길 수는 없다. 잦은 세탁은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얼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클렌징 제품을 추천한다. 메이크업 리무버와 클렌징 티슈 등을 활용하면 부분적으로 오염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티슈나 화장솜에 리무버 제품을 살짝 묻혀 화장품이 묻거나 이물질이 묻은 부분에 가볍게 두드리며 닦아주면 된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얼룩이 번지거나 외피에 또 다른 상처를 낼 수 있다. 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주방 세제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세탁하고 싶다면 드라이클리닝 보다는 중성세제를 사용한 물세탁을, 세탁기 보다는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물에 담군 채 오랜 시간을 두지 않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 울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면서 세탁하면 된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패딩을 뒤집고 지퍼를 완전히 채워 세탁망에 넣어야 패딩의 모양이 변형되는 막을 수 있다.

건조를 시킬 때는 옷걸이에 걸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릴 수 있어 건조대에 수평으로 눕혀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에서 통풍이 잘되는 곳이 좋다. 충전재를 손으로 풀어주면서 말리면 뭉침을 방지할 수 있다.

패딩에 벤 냄새는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걸어 없애거나 심할 경우 샤워나 목욕을 할 때처럼 수증기가 자욱한 욕실에 걸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패딩 전체를 신문지로 덮고 헤어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주면 불쾌한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보관했던 패딩을 다시 꺼내 입을 때나 세탁 후에는 빈 페트병이나 옷걸이 등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두들겨 주면 충전재 사이 공기층을 살려 볼륨을 복원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옷장에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면 옷 사이에 끼어 볼륨이 눌리거나 충전재가 아래로 모일 수 있어 되도록이면 공간이 넓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접어 넣는 것이 좋다.

최근 부피 때문에 압축팩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기존의 볼륨을 복원하기가 어려워 좋지 않다. 습기를 예방하려면 신문지를 함께 보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