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고용률 올리는 데 매진하자”

“고용률이 가장 중요한 지표”

2019-01-09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해 고용률이 2009년 이후 처음 하락하고,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밑돌았다는 통계청의 발표에 대해,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비율지표인 고용률을 높이는데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용률에 인구변화가 반영되는 만큼 인구요인을 배제하고 고용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연 첫 현안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고용률을 올리는 데 매진하자”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노 실장은 국정기획상황실로부터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등 고용 지표를 보고받고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9만 7000명 증가하며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60.7%로 전년보다 0.1% 떨어졌다. 연간 고용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9년 0.1% 떨어진 후 처음이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창출능력을 말한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인구가 많이 감소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취업률보다는) 고용률이 됐다”며 고용률 매진에 힘쓰자는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고용난의 주요 원인을 인구구조로 꼽고 있다. 생산 가능한 인구가 감소하며 취업자 수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폭 보다는 고용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노 실장은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새해부터 경제주체들과 만나며 경제활력 제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8일) 임명된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