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빠진 차기주자 조사서 이낙연·황교안 선두 초접전(종합)

“대권주자 조사에 넣지 말라” 유 이사장 선두권

2019-01-02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보수진영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여론조사에선 유 이사장에게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8년 12월 정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2018년 12월 24일·26~28일간 조사기간, 전국 성인남녀 20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내려간 13.9%로 나타났다. 반면 황 전 총리는 0.6%포인트 오른 13.5%를 기록해 두 전·현직 총리가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이날 메트릭스코퍼레이션 조사(MBN 의뢰, 2018년 12월 29일~31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이 총리(10.0%)와 황 전 총리(9.0%)가 1,2위를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권주자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라'고 공식 요청했던 유 이사장을 대선후보에 포함시킨 여론조사에선 다른 구도가 나타났다. 이날 코리아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조사(MBC의뢰, 2018년 12월 27일~28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유 이사장이 10.5%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황 전 총리(10.1%), 이 총리(8.9%) 순으로 나타났다. 역시 같은 날 중앙일보가 밝힌 여론조사(2018년 12월 26~27일 조사기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결과에서도 정권재창출 지지층과 전체 응답자의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총리 다음으로 유 이사장이 선두권을 기록했다. 범야권 후보로는 정권재창출 지지층에선 황 전 총리가, 전체 응답층에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위로 나타났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에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난다"며 올해부터 팟캐스트 방송 개설을 예고해 여의도 정치권이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