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정치적 예의가 없더라...안철수와 단일화 절대 없을 것"

2018-06-0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대항하는 차원에서 불거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고 종료됐다.

김문수 후보 캠프 정택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예의, 시·구의원 문제와 같은 현실적 문제로 인해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며 "단일화는 절대 없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난 3일 김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회동한 것에 대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 후보는 당대당 통합을, 안 후보는 무조건적인 양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단일 후보 결정과 논의는 없었다"며 "정치적 예의와 시·구의원 문제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한편 앞서 안 후보의 선(先) 제안으로 3일 저녁 두 후보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표의 확장성을 근거로 김 후보에 양보할 것을 요구, 김 후보가 거부하면서 협상은 한시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