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월 세비 반납… “국회 파행에 대한 의장 책임”

2018-05-14     박수진 기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한 데 대해 의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4월 세비를 반납했다.

14일 국회사무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장의 이번 세비 반납은 지난 8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후 현재까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사무처는 “(정 의장이 세비를 반납하면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민생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관계자는 “세비 반납 이후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이미 국고에 반납을 완료했고 지난달에는 국회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되돌려 주는 게 맞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의장은 “이제부터라도 국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