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정치보복이라도 MB 깨끗했다면 할 수가 없어"

2018-03-2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수감된 것과 관련해 "정치보복을 하려 해도 이 전 대통령이 깨끗했다면 보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더 이상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막고, 부패공화국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보복이 있어선 안 되지만, 설령 정치보복이 있다고 해도 정치보복은 별도의 문제로 엄정히 다뤄져야 하고, 죄상은 죄상대로 엄정한 사법심사를 통해 엄단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과 350원대 다스 비자금 조성 등 12개 혐의를 받고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시절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이를 반박한 것이다.

특히 박 공동대표는 4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자 두 전직 대통령의 동시 구속에 대해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부정부패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히 고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자"고 했다. 또 그는 정부의 개헌안 발의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개헌안 발의 유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