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성큼 다가온 수소차 시대上] 궁극의 친환경차로 주목

자연으로 재순환되는 청정 에너지원
장기적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우세

2017-10-29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수소자동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각종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은 과도기적 친환경차라고 보고 훗날엔 수소차가 대세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도 저서 ‘수소혁명’에서 수소를 동력으로 효율성 있게 사용하면 연금술사들이 찾아다니던 무제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며 인터넷과 같은 세계적인 수소 에너지망(HEW)을 제안한 바 있다.

전기차의 경우 수소차와 마찬가지로 소음·진동이 없고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진 않으나 전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자원의 한정성 등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이들을 대체할 물질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고용량 2차전지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재이자 희귀 금속인 코발트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SNE리서치 모두 수십년내로 고갈과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는 디젤, 가솔린, LPG와 달리 무공해인데다가 물을 원료로 하고 사용 후엔 다시 물로 재순환되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장기적으로 비용, 기술, 환경 측면에서 수소차가 월등하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을 만큼 부존량이 풍부하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산이 가능하며 연료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게 특징이다.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하고 수소연료전지의 촉매로 사용되는 귀금속인 백금도 적게 쓰거나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중이다. 어차피 백금을 쓰더라도 재활용을 통해 100%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은 크지 않다.

이와 관련 보통 수소차엔 1g에 5만원하는 70g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백금을 10g까지 줄일 수 있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에 7g을 사용하는 일반 내연기관 차와 별로 차이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는 연료전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배터리 타입에 비해 가볍고 충전시간이 빠르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며 대체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다.

수소차 가격 역시 전기차의 2배에 달할정도로 비싸단게 흠이긴 하나 조만간 기술 발전, 충전·수리 인프라 확대, 정부 보조금 등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005380]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의 공식 회원사로 참가해 이르면 내년부터 수소차를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