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본격 돌입…노조 ‘먹튀성 투기자본’ 우려

산은, 대우건설 지분 50.75% 전량 매각…1조5천억 규모

2017-10-13     김보배 기자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는 ‘먹튀성 투기자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귀추가 모아진다.

산업은행은 13일 대우건설의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 달 13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로, 보유 주식은 2억1093만주다. 이는 13일 종가 기준 7150원으로 1조500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산업은행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12월 본입찰을 거쳐 내년 초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에는 국내외 기업 8∼9곳에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대우건설이 매각 절차에 돌입하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건설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실체가 불분명한 먹튀성 투기자본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매각을 진행함에 있어 실체도 불분명한 먹튀성 투기자본의 접근을 원천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또 대우건설이 경영능력 없는 기업들의 몸집 불리기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인수의향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도 요구했다.

노조는 “(사장선정 절차 등의 문제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산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매각을 진행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