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 원유 수출 증가…WTI 49.17달러

브렌트유 52.14달러·두바이유 51.24달러

2017-08-09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석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22달러 하락한 배럴 당 49.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23달러 떨어진 배럴 당 52.1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보다 0.44달러 상승한 배럴 당 51.24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원유 수출 증가는 이날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량은 약 26만배럴 증가하며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219만배럴을 기록했다. 리비아 원유 수출량은 12만배럴 증가하며 4월 수출량의 4배 수준인 88만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사우디(36만배럴), 쿠웨이트(29만배럴) 등의 원유 수출량은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또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의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235 상승한 93.65를 기록했다.

다만 사우디의 원유 공급 축소 계획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가 9월 원유 공급량을 8월 대비 약 52만 배럴 축소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주요 전문기관들의 8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추정도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은 8월 첫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월 넷째주 대비 약 272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약 2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약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