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이후 2조원 빼내가"

“외환은행의 가장 큰 비용은 하나지주”
하나지주 항의서한 수령 거부

2014-07-04     이병우 기자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4일 오전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합병추진’ 발언을 규탄하는 긴급 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김근용 위원장은 “‘2.17. 합의서’는 노사정이 함께 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국민과 한 약속도 저버리는 하나지주를 국민들이 어떻게 믿고 거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2.17. 합의’를 위반한 합병추진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7월12일 전국집회 등 전면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회견에서 “김정태 회장은 비용절감을 운운하지만 외환은행의 가장 큰 비용은 바로 하나지주”라며 “하나지주가 인수전후 외환은행에서 빼내간 돈만 이미 2조원에 달하며, 정말 외환은행의 비용절감을 위한다면 하나지주의 경영간섭을 중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회견이 끝난 뒤 김정태 회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하나지주는 출입문을 봉쇄하고 서한 수령을 거부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출근길의 외환은행 직원 30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