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에 ‘속도’…상반기 마무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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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에 ‘속도’…상반기 마무리 되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05.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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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홀딩스 실적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편 ‘막바지’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조동길(사진) 한솔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솔홀딩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솔그룹이 진행중인 지주사 전환 작업이 상반기안에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솔홀딩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59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인 지류제조업인 한솔아트원제지, 도소매업인 페이퍼텍 등에서 52억원, 관광단지업인 한솔개발 151억원, 플랜트건설인 이엠이와 엔지니어링업인 신텍에서 24억원, 지주회사에서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순이익도 151억 원으로 양호했다. 한솔제지가 매출 383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려 지분법이익이 58억원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한솔홀딩스의 실적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지업종은 펄프가격 안정과 환율효과가 실적을 이끌고 있고 자회사인 한솔개발이 운영중인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신설구간 내에 위치해 있어 리조트와 부동산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한솔그룹은 순환 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해 왔다. 순환 출자는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한솔그룹은 순환 출자 해결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그룹 지배 구조 개편을 추진, 한솔제지에서 지주회사 한솔홀딩스를 분리하며 지주사 전환 막바지에 다다랐다.

조동길 회장은 올 1분기에 한솔홀딩스 지분도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대 과제로 꼽혔던 지배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조동길 회장의 지분은 지난해 말 4.16%에서 1분기 말 7.68%까지 늘어났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17.73%로 올 2월까지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12.79%)을 크게 따돌렸다.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을 한솔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한솔홀딩스 신주를 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여기에 장내매수와 시간외매매 등으로 지분을 더욱 늘렸다. 조동길 회장의 부모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장과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도 지분 확대에 참여해 조동길 회장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솔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어 이르면 올 상반기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의 증손회사인 솔라시아와 한솔넥스지 지배구조 개편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한솔홀딩스 손자회사인 한솔인티큐브는 솔라시아 지분 32.47%, 한솔넥스지 지분 18.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체제에서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

한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친형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이끄는 한솔케미칼 역시 1분기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솔그룹 계열사 분리에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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