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통영·고성 보선에 통진당 해산 주도 정점식 공천
상태바
한국당, 통영·고성 보선에 통진당 해산 주도 정점식 공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3.11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조사 못믿겠다" 경선 결과 이의제기 소동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상남도당에서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왼쪽)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4.3 재보궐선거의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정점식 전 대검찰정 공안부장이 확정됐다. 정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전담팀장으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함께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다. 황 대표체제의 첫 리더십 시험대인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최근 PK(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한국당의 외부적 분위기를 계단삼아 정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1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동언·서필언·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선 결과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정 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 포함 득표율 42.22%로 1위를 차지해 35.03%의 서 후보, 29.80%의 김 후보를 앞섰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선거인단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적용했다. 정 후보는 후보로 낙점된 후 "황 대표와 함께 큰 정치를 하겠다"며 "희망찬 미래를 여는 새희망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이 코리아리서치·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김 후보와 서 후보가 한국당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측근으로 앞서 해당 지역에서 전략공천설이 제기됐던 정 후보를 겨냥한 이의제기다. 이들은 이의신청서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조사결과를 봉인 해제해 명명백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1일 KBS 여론조사 결과만 해도 서필언(19%), 김동언(16.3%), 정점식 (7.6%) 순이었는데, 불과 17일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금일 회의는 후보자가 추천한 대리인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대리인이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서명했다"며 공천 심사 및 경선이 공정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치리더십을 시험받는 황 대표는 이날 경상남도 창원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후보에게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날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올해 3월 1주차 주간집계(YTN 의뢰, 3월 4~8일 기간, 전국 유권자 2518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통영고성이 포함된 PK(35.7%→44.7%) 지지율이 급상승한 날이기도 하다. 그는 "통영의 젊은 일꾼 정 후보는 투철한 국가관을 가졌다.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낸 능력 있는 후보"라고 소개하며 성원을 부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