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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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 성명 발표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2.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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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모욕 한국당 의원, 광주시민에 사죄하라”
5·18 망언 규탄 관련 역사왜곡 대책회의 모습    사진제공=광주광역시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폭동’, ‘괴물’ 등으로 모욕한 것과 관련, 광주시민에 사죄,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 제정을 강력 요구했다.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가진데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이정재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장, CBS 김진오 광주본부장 등 정관계, 시민단체 대표 26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 한 복판에서 자칭 국민의 대변자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망언을 쏟아내며 5·18민주화운동을 짓밟고 오월영령들을 욕보이며 광주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폭동이라고 했던 5·18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종북 좌파들이 5·18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지난 38년 동안 숱한 희생과 투쟁을 통해 얻어낸 오월의 진실이 또 다시 ‘폭동’, ‘괴물’ ‘종북좌파’라는 단어로 매도당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자유한국당의 일부 몰지각한 의원들이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지지세력을 모으려는 수단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작태를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 “광주시민 그리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몸과 마음 바쳐 희생한 영령들과 민주세력들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났고 국가가 5․18민주화운동으로 공식 명명하고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역사적인 민주의거이다”면서 “이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이 두 번 다시 짓밟히지 않도록, 민주주의 역사가 유린되지 않도록 150만 광주시민이 결집할 것이며 범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행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자유한국당과 국회에 다음 3가지 사항을 강력 촉구했다.

첫째, 자유한국당은 광주시민을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오월영령과 150만 광주시민에게 사죄하라.

둘째, 국회 윤리위원회는 국민의 대변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망각하고 역사에 죄를 지은 이들을 의원직에서 즉각 제명하라.

셋째,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는다. 더 이상 악의적 역사왜곡과 민심 교란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회는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

한편 대책위는 오는 16일 5·18민주광장에서 이들의 망언을 규탄하는 100만 광주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오는 23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 촛불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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