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참 통보…조선통합법인에 편입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삼성중공업이 인수전 불참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의사를 타진했지만 삼성중공업이 전날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사회는 내달 초로 예정됐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대우조선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이 생긴다.
조선통합법인의 주주배정은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한다.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10월께부터 물밑에서 추진한 사안”이라며 “지난달 말 이를 공개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인수의사를 묻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가 성사되면 대우그룹 붕괴 이후 20년 만의 민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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