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콘텐츠 키워라"...민관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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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콘텐츠 키워라"...민관 공격적 행보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2.0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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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예산 증액 시장 선점 나서
통신-콘텐츠 업계, 수익 확보 전략 구체화
지난 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왼쪽부터)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5G 콘텐츠를 키워라!"

5G(5세대 이동통신)와 4차 산업혁명의 킬러 앱인 디지털콘텐츠 산업 키우기에 민관이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의 안방 침투에 맞서는 한편 K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G 콘텐츠를 중심으로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총 1462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R&D(연구개발) 신규 사업과 VR/AR(가상/증강현실) 제작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더 투입될 예정”이라며 “VR/AR 제작 생태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3월 5G가 상용화하면 관련 콘텐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5G용 콘텐츠를 중심으로 투자금액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5G 시장을 조기를 형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관련 기업들도 5G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옥수수와 푹을 합쳐 통합 OTT 법인을 상반기 중 출범하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K팝 아이돌의 VR(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VR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했고, 5G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VR 전용 플랫폼도 개설한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은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올 상반기 중에 VR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CJ ENM은 올해 연간 1만5000편의 디지털콘텐츠 제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유튜브 등에서 40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연간 50억건의 조회수를 발생시킨다는 목표다.

올 들어 정부와 기업이 디지털콘텐츠에 속도를 내는 것은 5G 시대에는 콘텐츠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전과 달리 인프라뿐만 아니라 콘텐츠에서도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한 행보다.

노경호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는 5G 상용화 원년으로 VR/AR 분야 집중 투자하겠다”며 “디지털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27일 열린 CEO(최고경영자) 토크콘서트에서 “미디어는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이며 향후 SK ICT 패밀리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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