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북중정상회담] 김정은 4차 방중, 북미·남북·북러 연쇄 정상회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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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북중정상회담] 김정은 4차 방중, 북미·남북·북러 연쇄 정상회담 이끈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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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위원장 방중, 2차 북미정상회담 가까워졌단 징후"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함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오는 2월 개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평양 답방을 요청에 시 주석이 수락하면서 추가적인 북중정상회담까지 계획됐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정상회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은 한마디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아마도 머지 않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고위급 협상 소식을 듣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김 위원장의 답방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김 위원장의)답방이 조금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한 일인 만큼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결국 수개월 간 관심을 끌어온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겸 문 대통령과의 네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결정지을 키는 역시 북미정상회담이 되는 셈이다. 만약 오는 2∼3월께 2차 북미정상회담이정상적으로 열리고 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을 통한 남북정상회담과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통한 북중정상회담도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지난해 6월 1차 회담이 열린 이래로 가장 높아진 상태다. 회담의 핵심 선결조건인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조합에 양측이 얼마나 의견 절충을 봤는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양측 모두 최근 정상회담 개최를 점점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만약 북미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면제 관련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 정상회담에서 철도 연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경협과 서해 평화수역 논의, 이산상봉 정례화 등 경제·군사·인도적 현안들이 구체적 이행 계획을 다루는 수준까지 진행될 여지도 있다.

또 북미정상회담의 여파로 북한과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한 북러정상회담도 정상회담 릴레이 행렬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김 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는 이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했으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 장기화로 올해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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