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기·인천, 철도 개발 호재로 부동산 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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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기·인천, 철도 개발 호재로 부동산 시장 활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0.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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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선·GTX 개통·지하철 연장 추진
개통 수혜지역 아파트 몸값 승승장구
대구, 경기,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GTX, 도시철도 등 교통편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는 방문객들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대구 및 경기, 세종시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 도시철도, GTX, 지하철 등 교통망 개발사업 인근 분양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통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 및 통과될 경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부동산 시장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져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난 2월 확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노선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었다. 경기 안양시 석수역 근처에 위치한 석수역 푸르지오(2009년 입주)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발표 이후인 지난 3월 5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인천은 2016년 7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된 이후 역세권 단지들의 몸값이 상승했다. 인천 서구 검암역과 인접한 서해그랑블(2003년 입주)은 2015년 8월 전용 84㎡가 3억5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역 개통 후인 2016년 9월에는 3억6800만원에 매매돼 약 1년 새 6300만원 올랐다.

대구는 엑스코선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를 통해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시작으로 2호선 범어네거리, 1호선 동대구역, 경북대, 엑스코 등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4km의 대규모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다.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 71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엑스코선은 대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수성구민운동장역~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관통할 뿐만 아니라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엑스코를 잇는 대구의 핵심축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3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범어네거리에서도 특히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관통하는 범어2동, 범어3동 지역이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며 “기존의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환승역인 만큼 엑스코선 개통 후 교통여건이 더 좋아지고 동대구의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신분당선 및 GTX C노선(2024년 개통 예정)의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먼저 삼송역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된 상황이다. 지난해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신청한 끝에 선정됐으며 향후 연장 개통 시 서울 은평뉴타운 및 경기 고양 삼송지구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GTX C노선은 경기 금정을 출발해 과천, 양재, 청량리역, 창동을 거쳐 의정부역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경기 양주부터 수원까지 이어지는 10개 지역에서 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10분대가 소요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안(2026년 개통 예정)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래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지구까지 7호선이 연장되는 안이 통과돼 청라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면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만큼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며 “새 노선이 뚫리는 등 교통호재는 아파트 선택 시 중요한 요소이므로 수혜지역의 단지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수성구 범어3동 MBC네거리 인근에서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아파트 3개동,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1개동 총 503가구로 구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인접해 있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버스를 타거나 KTX·SRT 및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전국 주요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SK건설은 이달 인천시 서구 가정동 477-7 일원 루원시티 주상 1·2블록에 짓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로 개발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102㎡ 총 2378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로 5분 거리고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석남역(2020년 예정)이 들어선다. 

대우산업개발은 오는 12월 경기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660-4번지에서 ‘이안 양주백석’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25개동 총 1572가구 중 3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호재가 있다. 회암~노원간 BRT, GTX-C노선 연장선 등 교통망이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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