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2단계 심사 코앞…‘현대건설 vs 신한금융’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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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A노선 2단계 심사 코앞…‘현대건설 vs 신한금융’ 격돌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4.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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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3조3천억…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연내 착공
현대건설 “시청역 추가” vs 신한금융 “요금 할인” 맞대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이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사업비 3조3641억원에 달하는 파주 운정~강남 삼성역 구간(43.6km)의 민간 사업자 1차 사업적격(PQ) 심사를 통과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오는 13일 2단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1차 심사 통과로 시공과 운영능력이 검증된 건설 투자자와 사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재무 투자자간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노선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다른 민자 사업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GTX B노선과 C노선의 경우 예비타당성을 조사 중이다.

시공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태영건설, 동부건설, 태조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 SOC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공과 운영 역량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또 운정역, 삼성역 등 기존 계획된 역 외에도 서울 시청역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금력과 재무관리 전문성을 내세우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 SK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고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사업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 동탄역 이용 시 동탄~삼성간 GTX 요금 할인과 주말 10% 할인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공력과 자금 조달력 모두가 중요한 만큼 두 컨소시엄의 경쟁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2단계 심사의 경우 총 1000점 만점에 기술부문(550점), 교통수요부문(130점), 재무부문(320점)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GTX A노선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 위험을 각각 40%, 60%씩 부담하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한다.

동탄~삼성역 구간(39.5㎞)은 재정사업으로, 운정~삼성역 구간(43.6㎞)은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되고 민자 사업자는 30년간 운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경기도 파주 운정~동탄 간 83.1㎞ 구간 중 운정에서 삼성역 북단까지 43.6㎞ 구간에 지하 40m 이상 깊이로 복선전철을 건설하게 되며 수서에서 동탄까지는 수서고속철도(SRT)와 선로를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통근 시간이 1시간 2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요금의 경우 파주~동탄의 최소 요금이 4900원, 파주~서울역 2650원, 서울역~삼성 1800원, 삼성~동탄 3000원 등으로 추산된다.

2단계 심사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는 2단계 심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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