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평창올림픽 앰부시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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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평창올림픽 앰부시 마케팅 논란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2.1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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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에 KT의 ‘Go 평창’과 유사한 섹션 수정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톡채널에서는 ‘평창 라이브 보고 이모티콘 받자’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가 아니면서 영리목적으로 이를 연계시키는 앰부시(매복) 마케팅으로 카카오 등이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카카오[035720]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톡채널에서는 ‘평창 라이브 보고 이모티콘 받자’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톡채널로 평창올림픽을 시청하면 응원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소재한 영리 목적으로 한 행위가 아닌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김연아 씨를 모델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TV광고를 제작해 논란이 일었다. SK텔레콤은 방송사의 협찬사로 참여해 이행할 의무가 없다며 버티다 특허청의 권고조치 받기 하루 전 이 광고를 중단한바 있다.

카카오는 방송 중계권을 구입해 이벤트의 진행에 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그것을 위해서 방송 중계권을 구입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을 하고 있다”며 “조직위의 권고가 와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중 카카오맵 부분은 조직위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자사의 지도앱인 카카오맵에 ‘Go 평창’ 섹션을 안내하면서 조직위, 국토교통부, KT가 만든 평창 교통 앱인 ‘Go 평창’과 유사하다는 조직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수정한 바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와 연계해서 영리 목적으로 이벤트 등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카카오에 요청을 했고 카카오는 수정할 게 있으면 수정하겠다고 받아 들여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한편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평창올림픽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수정가결됐다.

이 특별법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나 단체가 대회와 연계한 앰부시 마케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도 대회 브랜드 무단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무단 사용이 지난해 11월 만해도 적발건수가 90건에 이른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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