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4당체제 연 민평당 2월국회 캐스터보터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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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4당체제 연 민평당 2월국회 캐스터보터 될 수 있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2.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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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참석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손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 반통합파 15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3당인 국민의당의 분당으로 정치권이 순식간에 '범여 대 범야'의 구도로 급속히 재편된 상황에서 현재 민평당은 이전 국민의당이 해왔던 캐스팅보터 역할을 이어 받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크다.

이날 민평당호에 합류한 의원은 15명으로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지원·박준영·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최경환·천정배·황주홍 의원이다.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민의당 통합신당인 미래당 소속을 유지한 채 법안 의결 등을 민평당과 함께할 방침이다. 이들 세 의원을 포함하면 민평당 의원은 18명이다.

현재 국회선진화법 아래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 전체 의석수 296석 중 본회의 투표가 불가능한 자유한국당 최경환·이우현 의원(구속수감)을 제외하고 294석의 과반(148석) 확보가 관건이다. 이 상황에서 범여권과 범야권 양측의 의석 수는 현재 팽팽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내 유보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은 의원은 손금주·이용호 의원과 박선숙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러나 애초 통합파 합류가 점쳐졌던 이 최고위원은 민평당과 민주당 합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는 무소속도 염두에 두고 있어 셈범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앞서 이 정책위의장은 "민평당에 가는 것을 더 우선순위로 둔다"면서도 "하반기 정계개편이 촉발될 것을 예측, 그때를 위해 무소속으로 있는 방안 등까지 여러가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민평당이나 미래당이나 지금 여러 정국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힘이 부족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안정적으로 끌어갈 만한 의석이 부족기에 하반기에 정계개편이 촉발될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좀 봐야 한다. 지금 이 단계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정계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때 제가 제일 소신을 펼 수 있는 또 지역발전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근로기준법 개정안, 공수처법, 규제 샌드박스법 등 민주당이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법안 중 민평당의 역할이 주목된다. 다만 민평당에서는 정치권에서 민평당을 '민주당 이중대'라고 부르는 것을 의식한 듯 민평당만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다섯가지 법률안들 중 민주당과 궤를같이 하는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당이 시작하는 단계라 각각의 법률을 따져보고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이라고 해서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민평당은 중도보수 노선을 갖고 있는 미래당과 진보라는 색을 갖고 있는 민주당 사이에서 아무 색깔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법안 역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민평당은 민주당과 같은 입장을 낼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민평당 의원들이 미래당을 범보수라고 칭하는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도보수다. 국민의당때부터 중도보수 노선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당을 제대로 이어받는 당은 미래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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