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상도] 게임, 무술년 MMORPG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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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상도] 게임, 무술년 MMORPG 경쟁 가속화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1.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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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강세 속 게임사 해외 진출 활발 전망
웹보드게임 규제 일몰 앞두고 개정 관심
넥슨이 준비 중인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 사진=넥슨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정유년’을 떠나보내고 ‘무술년’을 맞이한 가운데, 게임업계에는 여전히 ‘MMORPG’가 위용을 떨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보다 적극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웹보드게임 규제를 두고 개정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기에 관련 업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여전히, MMORPG

올해 역시 다수의 MMORPG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게임사들은 저마다 발전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다 한층 더 진화된 MMORPG를 선보이기 위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N(넥슨‧넷마블‧엔씨)’이 저마다 4~5개의 초대형 MMORPG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 게임빌,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웹젠 등 중견게임사들 역시 1~2개의 대작 MMORPG를 준비해 ‘3N’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랜 문제로 지적돼오던 게임 산업 내 업체들간의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질지,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모바일에 비해 다소 침체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PC온라인 부문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1월부터 MMORPG ‘아이온’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블루홀 에어, 넥슨 천애명월도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컴투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현장 전경. 사진=컴투스 제공

◇ 국내 넘어 해외로

2018년에는 지난해 가장 큰 화두였던 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를 필두로 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모바일 부문의 경우 ‘서머너즈 워’(컴투스)가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과 ‘리니지M’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 각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성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게임사들이 올해 목표로 글로벌 영향력 강화를 내건 만큼, 대형 신작들은 대부분 해외 출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모바일-콘솔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보다 다양한 플랫폼 연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게임사들은 글로벌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이미 올해 초 북미 게임스튜디오인 카밤을 인수했고, 넥슨은 최근 미국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스튜디오와 빅휴즈게임즈를 샀다. 엔씨소프트와 컴투스 등 타 게임사들 역시 저마다 몸집 키우기에 적합한 업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의 경우 최근 나타나고 있는 한중관계 개선 조짐이 판호 발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게임 신맞고.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되나

오는 3월, 국내 웹보드 게임 규제 일몰 및 재검토가 예정돼있다.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월 결제‧1회 베팅 한도 액수 등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도입한 것으로, 2년마다 재검토되고 있다. 2014년 2월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는 2016년 3월 현행안으로 개정된 바 있다.

현행 규제는 △이용자 1인당 월간 게임머니 구매한도 50만원 △게임 1회당 베팅한도 5만원 △1일 게임머니 감소액이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 금지 △자동 베팅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2011년만해도 웹보드게임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그러나 규제 이후 2013년 4000억원, 2014년 약 3000억원, 2015년 약 1500억원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며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관합동 게임규제개선협의체를 만들어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느 정도 수준의 조정이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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